책 속 인사이트 · 2026년 10월 07일

2026 광군제(쌍11) 중국 이커머스 AI 전략 — 소비자 79.4% “쇼핑 전 AI에 먼저 묻는다”

11월 11일 광군제(쌍11)가 한 달 정도 남았습니다. 올해는 중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가격 할인이나 트래픽 보조금보다 AI를 판매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9월 29일 중국 신경보(新京报)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소비자 79.4%, 구매 전 AI 도구부터 확인

기사가 인용한 ‘2026년 2분기 중국 소비자 소비의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79.4%가 물건을 사기 전에 더우바오(豆包)나 딥시크(DeepSeek) 같은 AI 도구에 먼저 물어봅니다.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에서도 AI(43.7%)가 처음으로 전통 매체 광고(42.6%)를 앞섰습니다. 조사 기관명은 기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AI 앱 이용자 규모도 큽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QuestMobile의 2026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 더우바오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3.82억 명으로 1위이고, 첸원(千问) 1.67억 명, 딥시크 약 1.3억 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소비자가 플랫폼에서 상품을 직접 검색했다면, 이제는 AI에게 질문하고 추천을 받아 결정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뜻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AI가 내 상품을 정확히 인식하고 추천해 주느냐가 매출과 바로 연결됩니다.

플랫폼별 쌍11 AI 도구 정리

플랫폼 대부분이 기본 AI 경영 도구를 판매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소 판매자도 부담 없이 쓰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티몰(알리바바)

티몰은 ‘AI 작전실’과 업그레이드한 ‘생의관가(生意管家)’를 내놓았습니다. 상품 약점을 진단하고 인기 상품 흐름을 예측하는 기능입니다. 광고 쪽에서는 알리마마가 첫 AI 타기팅 상품인 ‘완샹뎬징(万相点睛)’을 출시했습니다. 한 패브릭 침대 브랜드의 경우, 기존 방식이라면 인테리어 수요층만 타깃으로 잡았겠지만 AI가 e스포츠·게임 이용자층의 ‘누웠을 때 편안함’ 수요를 찾아냈습니다. 그 결과 해당 상품의 신규 고객 거래액 가운데 이 이용자층이 차지한 비중이 83%를 넘었습니다.

징동(京东)

징동은 9월 23일 ‘징마이(京麦) AI 경영센터’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60여 개의 AI 도구를 한곳에 모았고, 판매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일괄 처리나 자동 점검 같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징마이 AI 도구의 판매자 활성률은 150% 넘게 올랐습니다. 징동은 이번 11.11에서 매출 100만 위안을 넘는 신규 판매자 수를 전년 대비 6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콰이쇼우(快手)

콰이쇼우는 올해 쌍11 주제를 ‘AI 효율화, 전 채널 협업’으로 정했습니다. 1,000억 규모의 트래픽 인센티브와 수억 규모의 사용자 보조금을 투입합니다. 24시간 운영되는 AI 디지털 직원도 내놓았습니다.

더우인(抖音)

더우인 이커머스는 판매자 관리 화면에 ‘뤄판(罗盘) AI 데이터 조회’와 더우바오 전용 섹션을 추가했습니다. 한 문장만 입력하면 맞춤형 영상 소재를 만들어 주는 기능도 있고, 행사 기간에는 AI 고객센터를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합니다.

판매자에게 새로 생긴 과제: GEO와 AI 채널 수수료

AI 추천을 받으려면 상품 정보를 AI가 읽기 쉽게 정리해야 합니다. 상품명, 스펙, 성분, 사용 상황 등을 구조화하는 작업입니다. 중국 업계에서는 이를 GEO라고 부르는데, 판매자가 새로 챙겨야 할 업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용도 새로 생겼습니다. 더우바오는 추천을 통해 성사된 숙박 주문에 채널 서비스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종합 요율은 12%이고, 품목별로는 8.4~17.4%입니다. 앞으로 AI 채널 수수료를 수익 계산에 넣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장의 우려도 있습니다

모든 판매자가 AI 도구에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한 여성 의류 브랜드 담당자는 오프라인 기업들이 AI에 투자할 예산과 의지는 있지만, ‘동네 고객 유입’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상품에 더 꾸준히 돈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오래 투자하고 배워야 하는 AI 경영 도구에 대해서는 본인도 헛수고가 될까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중국전자상거래협회 부비서장은 앞서 한 이커머스 AI 업계 행사에서, AI는 보조 수단일 뿐 사람의 핵심 의사결정을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정리

올해 쌍11에서는 소비자 쪽과 판매자 쪽 모두에서 AI 활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한국 브랜드라면 두 가지를 미리 확인해 두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상세페이지 정보가 AI가 읽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지, 다른 하나는 입점한 플랫폼이 어떤 무료 AI 도구를 제공하는지입니다.

출처: 신경보(新京报) 베이커차이징, 2026.09.29 (신랑뉴스 전재) / QuestMobile 「2026년 상반기 AI 앱 시장 발전 보고서」, 2026.07.14